리디아 고·루이스, 2014시즌 LPGA 투어의 주인공

리디아 고·루이스, 2014시즌 LPGA 투어의 주인공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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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올해 LPGA 투어에서는 단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하며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1년 내내 치러진 시즌 결과를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천만원)를 한꺼번에 받게 됐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리디아 고는 LPGA에 데뷔한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상금 208만 달러로 루이스(253만 달러), 박인비(222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첫해 상금을 200만 달러 이상 번 것은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루이스는 비록 100만 달러 보너스는 리디아 고에게 넘겼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2년에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으나 당시에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내줬던 루이스는 올해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 선수가 이 세 부문을 독차지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미국 선수들은 루이스 외에도 제시카 코르다, 렉시 톰프슨 등이 올해 강세를 보여 LPGA 투어의 미국 내 인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올해 LPGA 투어 32개 대회 가운데 미국 선수들이 13승을 합작, 1999년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코리안 시스터스’의 분전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미국 선수가 3승, 한국 선수가 2승을 나눠 가졌고 미국 선수의 3승에는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이 들어 있어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2014시즌 한국 선수들은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 미셸 위, 크리스티나 김이 올린 6승을 제외하고도 10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한국 선수들은 교포 선수의 승수를 빼고 10승을 거뒀고 2012년에는 8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인비가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던 2013시즌에 비해 잠잠한 것처럼 보였으나 여전히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박인비는 2014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무리하게 돼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미국 무대에서 우승 소식을 전한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5시즌 미국 무대에서 신인왕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기대된다.

LPGA 투어는 앞으로 약 2개월간 휴식기를 보낸 뒤 2015년 1월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으로 2015시즌의 막을 올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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