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허들 감독 “강정호, 쉽게 물러설 선수 아냐”

피츠버그 허들 감독 “강정호, 쉽게 물러설 선수 아냐”

입력 2015-03-19 13:57
수정 2018-03-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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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 2루수 수비에도 나서게 할 생각”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반을 지나면서 강정호(28)의 방망이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조금 더 믿음을 주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강정호가 무안타에 그친 뒤에도 오히려 병살타를 합작한 수비를 거론하며 그를 옹호했다.

강정호는 이날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세 경기째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MLB닷컴도 첫 두 경기 이후 1개의 안타에 그친 강정호의 기록과, 이날 헛스윙과 체크스윙으로 허탈하게 물러났다는 점을 거론하며 ‘슬럼프’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등 뒤에 나라 전체의 무게를 지고 뛴다면 어떤 느낌이겠느냐”는 지적을 통해 강정호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며 그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리그로 건너와 뛰고 있는 강정호를 팀의 간판스타인 앤드루 매커천에 비교하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매커천과 같은 선수가 일본에 가서 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고 싶다”면서 “이전 리그(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이곳에 와서 뛰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 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아울러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 강정호에게는 새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쉽게 뒤로 물러설 선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들 감독은 반대로 강정호의 수비에 좋은 점수를 매기며 “믿을 만한 내야수이고, 오늘 매끄러운 병살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주말 전에는 2루 수비에도 나서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두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재미있을 것”이라며 “매우 재미있는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자신감 있는 선수이니 괜찮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옹호했다.

그는 “강정호에 대해서는 특별히 시한과 기준 기량을 정해놓은 ‘타임테이블’이 없다”면서 쉽게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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