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부> 안양 김선민, 아픔 날려버린 왼발슛

<프로축구2부> 안양 김선민, 아픔 날려버린 왼발슛

입력 2015-03-30 15:35
수정 2015-03-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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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FC안양의 미드필더 김선민(24)의 왼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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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2부 안양 김선민 왼발에 박혔던 철심
프로축구2부 안양 김선민 왼발에 박혔던 철심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FC안양의 김선민(24)의 왼쪽 발목에 박혔던 15㎝ 철심. 김선민은 2011년 일본 가이나레 돗토리에 진출, 동계 전지훈련을 받아 왼쪽 발목이 골절돼 왼발에 15㎝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다.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다쳤던 왼발로 귀중한 동점 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골을 올렸다.
FC안양 제공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2011년 야심 차게 일본 가이나레 돗토리에 진출한 그는 그해 동계 전지훈련에서 상대 태클 때문에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

부상으로 그는 왼발에 15㎝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다.

친한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김선민은 통증, 외로움과 싸우며 꼬박 6개월을 재활에 쏟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후유증이 따랐다.

김선민은 아직도 왼쪽 발목을 온전히 펴지 못한다.

통증 때문에 평소엔 왼발 슈팅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고무줄 강화 운동을 하루라도 거르면 왼쪽 발목이 뻐근해진다.

부상 후 2013년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을 거친 그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서 뛰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18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그는 올 시즌 안양으로 임대됐다.

2경기 만에 그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민은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간 그에게 고생을 안긴 왼발로 터뜨렸다는 점에서 골은 더 의미 있었다.

발목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발목 안쪽으로 감아 찬 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양은 이랜드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챙겼다.

사연 많은 왼발로 프로 데뷔골을 뽑아내 기쁨이 더 컸다.

김선민은 “왼쪽 발목 때문에 힘든 기억을 날려버릴 수 있던 골”이라며 “이제 왼발로 고생한 지난날을 조금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다”고 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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