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어엿한 골잡이…”본능적으로 골 직감”

기성용 어엿한 골잡이…”본능적으로 골 직감”

입력 2015-04-05 10:58
수정 2015-04-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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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EPL서 피터 크라우치와 현재 동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어엿한 골잡이로 거듭났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간) 헐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또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7번째 골로 한국인 선수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또 한 골 늘렸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최근 들어 스완지에서는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저지선 역할보다 앞선으로 나아가 공격에 가담하는 때가 잦아지고 있다.

희소한 골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리면서 기성용은 갑자기 썩 괜찮은 득점원으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 미드필더 질피 시구르드손(이상 5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렸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볼 때도 기성용의 득점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성용은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스토크시티), 미드필더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 등과 득점 22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카르(첼시), 라힘 스털링(리버풀·이상 6골) 등 공격에 특별한 재능이 있지만 골 순위에서 뒤지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스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골잡이처럼 ‘골 냄새’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존조 셀비가 슛을 할 때 골 기회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며 “골키퍼가 슛을 쳐냈고 볼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 운이 좋게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전반 18분 셀비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오늘 전반에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의 앞쪽에서 더 많이 공격에 나설 수 있었지만 후반에는 셀비와 함께 수비형으로 뒤로 물러났다”고 전형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포지션에 배치되더라도 역할에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수비, 볼 배급자로서 정상급 평가를 받는 선수이지만 골잡이로서 욕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의욕과 능력을 고려해 그를 처진 스트라이커로까지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 때는 경기 중 일시적이었으나 스스로 날개 공격수로 뛰겠다고 요구해 공격진을 누비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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