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얼룩진 ‘세기의 대결’

돈으로 얼룩진 ‘세기의 대결’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4-23 23:38
수정 2015-04-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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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파키아오 경기 예매 앞두고 입장권 액면가 최고 1만달러까지 책정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돈잔치’가 시작됐다.

다음달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매치 얘기다. 흥행 수입이 4억 달러(약 4329억원)로 추정되는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경기장에 1만 65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온라인에 풀린 입장권은 1000여장에 불과하다는 불평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대결을 열흘 앞둔 23일에야 MGM 그랜드 호텔과 두 복서의 프로모터가 입장권 협상을 타결, 라스베이거스의 폐쇄회로 방송 등에서 조만간 입장권 예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입장권 액면가는 1500(약 162만원)~1만 달러(약 1082만원)로 책정됐다.

이미 입장권 구하기가 어렵다는 소문이 퍼져 재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액면가의 세 배나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프리시전 콘시어지 뉴욕’이란 재거래 사이트는 7500달러(약 812만원)짜리 티켓이 8만 7500달러(약 94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액면가로만 쳐도 입장권 수입은 7200만 달러(약 779억원)로 추정됐다. 올해 슈퍼볼의 7100만 달러는 물론 지난해 메이웨더가 사울 알바레스와 대결했을 때의 2000만 달러도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웨더는 대전료로 1억 5000만 달러(약 1638억원)를 챙기고 파키아오도 1억 달러(약 1082억원)를 받는다. 유료 시청권은 89.95달러(약 9만 8000원)에 판매되는데 300만장 이상 팔리면 두 복서는 인센티브까지 챙긴다.

카일 베일리스 주심은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4-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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