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스-키엘리니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핵이빨’ 수아레스-키엘리니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입력 2015-05-14 09:18
수정 2015-05-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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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에브라와는 인종차별 행위 ‘악연’

악연은 계속될 것인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게 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에는 좋지 못한 인연으로 맺어졌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끈다.

바로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유벤투스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이탈리아),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가 주인공들이다.

수아레스와 키엘리니의 사건은 유명하다.

바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경기 도중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어깨를 ‘핵 이빨’로 깨문 것이다.

수아레스는 이 행동으로 대회 도중 대표팀을 떠나야 했고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천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아직도 남아 있어 6월 개막하는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사건 이후 수아레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키엘리니에 사과의 뜻을 밝혔고, 키엘리니 역시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수아레스의 이 행동은 경기 도중 심판의 눈에 띄지 않아 아무런 제재가 내려지지 않았고 수아레스의 ‘깨물기’ 사건 직후 우루과이가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거뒀다.

이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 당시 대표팀에는 키엘리니 말고도 현재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비롯해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현재 유벤투스에서 뛰는 당시 이탈리아 대표 선수들이다.

수비수 에브라도 수아레스와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수아레스는 2011년 10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그 바람에 8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6만3천 달러의 징계를 받은 수아레스는 2012년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에브라는 “이번 결승에서는 수아레스와 악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 피부색과 정체성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수아레스와 악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경우 모두 수아레스가 가해자, 유벤투스 선수들이 피해자인 양상을 보인 가운데 과연 6월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어느 쪽이 웃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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