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골든스테이트 ‘골든 트로피’

40년 만에… 골든스테이트 ‘골든 트로피’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6-17 23:54
수정 2015-06-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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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프전 클리블랜드에 4승2패

골든스테이트가 1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05-97로 따돌리고 4승2패를 기록, 40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런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폭발적인 3점슛을 자랑한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6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35.8득점을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아니었다. 1~3차전까지 벤치나 덥히다 4~6차전에 선발 출전한 골든스테이트의 식스맨 앤드리 이궈달라(31·198㎝)의 차지였다. 기자단 투표 11표 중 7표를 얻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던 이궈달라는 운동 능력과 외곽포, 수비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2013~2014시즌까지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한 번도 선발 베스트 5에 뽑히지 않은 적이 없었고 2010년 세계선수권과 2년 뒤 런던올림픽의 우승 주역이었다. 그러나 3점 슈터 출신인 스티브 커 감독은 나이를 감안해 그를 식스맨으로 활용했다. 정규리그 77경기에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전성기였던 2007~2008시즌 20점대 득점은 이번 시즌 7.8득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미쳐 주는’ 선수로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선 4차전에 커 감독은 그를 선발로 돌렸고 파이널 판도가 달라졌다. 4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걷어 내며 제임스를 20득점으로 묶었다. 그가 벤치에서 쉴 때 제임스의 야투 성공률은 45%였으나 그가 코트를 누비면 35%로 떨어졌다.

커 감독은 5차전과 6차전에도 연달아 이궈달라를 선발로 기용하는 ‘스몰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이궈달라는 4~6차전 평균 20.3득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번 파이널은 데이비드 블랫 클리블랜드 감독과의 루키 사령탑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는데 커 감독이 승리했다. 초보 사령탑이 챔피언 반지를 낀 것은 1982년 LA 레이커스의 팻 라일리 이후 33년 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6-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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