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女배구- 한국, ‘숙적’ 일본에 0-3 완패

-월드컵女배구- 한국, ‘숙적’ 일본에 0-3 완패

입력 2015-08-31 21:30
수정 2015-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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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숙적’ 일본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센다이 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 2라운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24-26 17-25)으로 일본에 패했다.

이번 대회 2승 5패를 기록한 한국의 승점은 6에서 변동이 없었고, 순위는 12개국 중 8위를 유지했다.

일본과 역대 전적은 48승 86패가 됐다. 최근 맞대결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3-0 완승을 챙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은 플레이가 끝나기 전까지 유지되는 공수 집중력과 창의적인 공격이 돋보였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 8-15에서 일본의 서브 범실에 김연경의 에이스 2개가 터지면서 11-15로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16-19에서 급격히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이소영의 서브범실, 일본의 득점과 서브 에이스 등으로 5연속 실점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황연주의 투입과 함께 시작한 2세트에서 한국은 황연주, 김희진, 이소영, 김연경 등이 공격을 이끌면서 18-15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범실 2개와 일본의 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23-23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고도 네트터치를 저질러 듀스를 허용했다.

이어 일본이 리시브가 불안한 와중에도 겨우 넘긴 공이 한국의 빈 곳에 떨어져버렸고, 고가 사리나의 마지막 공격이 한국 코트에 꽂히고 말았다.

일본은 3세트 들어 집요하게 리베로를 겨냥한 서브를 날렸다. 한국은 수비의 시발점에서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마땅한 반격의 계기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 5-5에서 나가오카 미유의 서브에 휘둘리며 에이스 2개와 공격 2개를 허용해 5-9로 끌려갔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기무라 사오리의 득점과 수비 범실이 나와 격차는 6-11로 벌어졌다.

한국은 9-14에서 범실 3개와 고가의 에이스로 4연속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13-21에서 황연주, 김희진, 이소영이 4점을 벌어오며 막판 반전을 꿈꿨지만 17-23에서 랠리 끝에 매치 포인트를 내주면서 승리와 멀어졌다.

일본은 10점에 그친 에이스 기무라의 부진을 나가오카와 고가가 15점씩 올리며 완벽하게 메웠다.

한국은 김연경이 15점, 김희진이 13점으로 분투했지만 블로킹 1-7, 서브 4-10, 상대 실책 10-14로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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