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떠나라”에 위성우 “더 받고 싶다”

“박수 칠 때 떠나라”에 위성우 “더 받고 싶다”

입력 2015-10-19 13:56
수정 2015-10-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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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공공의 적´은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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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연맹 여섯 구단 사령탑들이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5~16 KDB생명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연 뒤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천 KEB 하나은행, 정인교 신한은행, 김영주 KDB생명, 위성우 우리은행,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박재헌 KB스타즈 코치.  여자프로농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농구연맹 여섯 구단 사령탑들이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5~16 KDB생명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연 뒤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천 KEB 하나은행, 정인교 신한은행, 김영주 KDB생명, 위성우 우리은행,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박재헌 KB스타즈 코치.  여자프로농구연맹 제공




 “이제 내려올 때가 됐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KDB생명 2015~16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도중 우리은행이 다섯 구단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 3연패를 이루는 동안 계속됐던 일이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가장 셌다.
 사회자는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수명이 다 됐다” “이제 할머니들은 갈 때가 됐다”는 등의 험한 말을 서슴치 않았다. 2012년 같은 팀을 지도하다 3년 만에 여자프로농구에 복귀한 김영주 KDB생명 감독과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프로농구연맹(KBL)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 처음으로 여자 팀 지휘봉을 잡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덩달아 “여자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정상에서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난가”라고 입을 모았다.
 한 취재기자가 자신의 팀이 우리은행보다 나은 점을 하나 꼽아보라고 주문하자 김영주 감독은 “우리은행의 체력과 정신력에 우리도 못지 않다”고 답했고, 박종천 감독은 “젊음”을 꼽았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지 않고 지난 시즌보다 (우리은행의) 백업 요원이 얇은 것을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입원 치료중인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을 대신해 나온 박재헌 코치는 “감독님이 자리를 비운 동안 선수들이 더 강해졌다”고 답했다.
 잔뜩 코너에 몰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 박수 칠 때 떠나라는데 더 받고 싶다.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직은 욕심을 더 내야 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의무도 있다. 열심히 해 성적을 내고 우승도 하는 것이라며 그걸 재미없다며 농구 발전을 위해 내려가라고 얘기하는 건 올바른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읍소하다시피 했다.
 오는 31일 오후 3시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리는 KDB생명-KEB하나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6일까지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여자프로농구는 올 시즌 테크니컬 파울 벌칙이 종전 투 샷에 소유권을 주던 것에서 원 샷에 소유권으로 바뀌고 한 선수가 두 차례 받으면 퇴장하는 것으로 바뀐다. 또 공이 상대편 링에 맞은 뒤 공격하던 팀이 공을 잡으면 24초 리셋되던 것이 14초 리셋으로 바뀐다. 비디오 판독도 프로농구연맹(KBL)와 동일하게 국제농구연맹(FIBA) 룰로 바뀐다. 마찬가지로 플라핑(심판을 속이기 위해 파울인 척 넘어지는 행위) 규정도 강화해 1차 때 경고, 2차 때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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