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첫 안타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김현수는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김현수의 무안타 행진은 7경기 21타수로 늘었다.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20타수를 넘겨서도 해답을 찾지 못했으나 세 타석 모두 타구의 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며 조금씩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로서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이 아쉬웠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알렉 애셔의 91마일(약 146㎞)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가 뒷걸음질 치며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김현수는 4회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대린 러프가 백핸드 캐치로 건져내 1루에서 아웃됐다. 7회에는 바뀐 투수 세베리노 곤살레스와 2볼 2스트라이크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8회말 수비 때 L.J.호스와 교체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