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르샤…날아간 트레블·아홉수 걸린 메시

위기의 바르샤…날아간 트레블·아홉수 걸린 메시

입력 2016-04-14 10:47
수정 2016-04-14 1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 최고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두 시즌 연속이자 팀 통산 세 번째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달성은 물 건너 갔다.

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2015-2016시즌 총 5번을 졌는데 그 가운데 3패가 최근 2주 만에 일어났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은 이번 시즌에는 누리지 못하게 됐다.

4강행 좌절은 2013-2014시즌의 재연이었다.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8강에서 발목이 잡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라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달 21일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3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갈 때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일 ‘맞수’ 레알 마드리드와 31라운드에서 1-2로 져 무패 행진을 마감하면서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는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페르난도 토레스가 퇴장당하면서 간신히 역전승했다.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32라운드에서도 0-1로 지며 리그 2연패를 당했고,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다시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2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바르셀로나의 부진은 리오넬 메시의 침묵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메시는 개인 통산 499골을 기록한 이후 ‘500골’의 아홉 수에 걸려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메시는 지난달 30일 볼리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 홈 경기에서 A매치 50골이자 통산 499골을 넣은 이후 침묵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는 지난달 17일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한 달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452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는데, 5년 만에 최악의 골 가뭄이다.

메시가 주춤하면서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6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승점 76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3)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승점 72)에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18일 발렌시아와 33라운드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