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에 10-5 승리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대타로 출전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팀이 8-5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강정호가 대타로 경기에 나선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강정호는 7일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복귀전을 화려하게 마쳤고, 전날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거센 추격에 나서자 피츠버그는 8회초 벤치에서 쉬던 강정호를 타석에 세웠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투수 세스 마네스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쳤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찬 볼을 잘 골라낸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마네스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 올렸으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냈다.
이로써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50(8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강정호와 오승환(34)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중반 이후 리드를 빼앗긴 탓에 세인트루이스 필승조 오승환(34)의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야디에르 몰리나가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를 때려 결국 5-10으로 패했다. 두 팀의 올 시즌 6번 맞대결에서는 피츠버그가 5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은 6월 11일부터 이번에는 피츠버그에서 3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