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 출처=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다시 대국을 벌이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알파고는 어떤 존재였냐?”라고 질문하자 이세돌 9단은 “이길 수 없는 존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다시 둔다면 박빙의 승부일 것이라 생각한다. 5대 5의 승부일 것이다. 물론 알파고는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알파고와 대결할 때 나중에 다시 대결한다는 약속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 9단은 “전혀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길 줄 알아서 그쪽이 도전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 반대 입장이 돼서 알파고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도전할 수 있을까 생각은 한다”고 전했다.
손 앵커는 지난번 대국을 떠올리며 “다섯 번의 대국을 치루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웠고 또한 흔들렸던 게 마지막 대국이 아니었던가 싶은데 제 생각이 맞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이세돌 9단은 “아쉬웠던 바둑은 5국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가장 흔들렸던 바둑은 3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판을 지면서 시리즈 자체는 승부가 났기 때문에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대국 내용도 좋지 않았다”며 본인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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