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무하마드 알리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복싱 선수”

홍수환 “무하마드 알리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복싱 선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4 16:42
수정 2016-06-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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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오른쪽)와 조 프레이저가 1975년 10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인 헤비급 챔피언전. 이 경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경기로 남아 있다. AP 연합뉴스
무하마드 알리(오른쪽)와 조 프레이저가 1975년 10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인 헤비급 챔피언전. 이 경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경기로 남아 있다.
AP 연합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무하마드 알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국내 복싱계도 슬픔에 빠졌다.

4전 5기의 신화와 함께 국내 최초로 두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리틀 알리’ 홍수환(66)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의 상심은 더욱 컸다.

홍 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알리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복싱 선수였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총회 때 알리를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거동이 불편해 보였는데, 그때 당시에 베로니카라는 부인이 얼마나 극진하게 알리를 보살피는지 그 부인에게 감동한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처럼 현란한 풋워크로 상대를 빠르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었다.

홍 회장이 1974년 아놀드 테일러와의 세계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리틀 알리’는 별명을 얻은 것도 알리를 모방한 풋워크 때문이었다.

홍 회장은 “알리는 원래 때리고 빠져나오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로프에 기대 상대에게 펀치를 허용하면서 자신도 때리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경량급 선수들도 펀치가 누적되면 충격이 큰데, 하물며 헤비급 선수들은 그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뇌를 흔들지 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홍 회장의 말대로 뇌 신경 손상을 입은 알리는 무려 32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은 끝에 숨을 거뒀다.

그의 선수 인생은 일찍 막을 내렸지만, 그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모든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떨리는 손으로 어렵게 성화를 붙이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줬다.

홍 회장 역시 “알리가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 때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섰을 때 나는 정말 많이 울었다. 그분은 나의 우상”이라며 거듭 애도를 표했다.

홍 회장은 자신의 4전 5기 신화도 알리가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것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알리는 베트남 전쟁 징집을 거부했다. 미국 정부와 싸워서 이긴 선수였다”며 “알리의 상대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둘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 챔피언을 다시 찾은, 정말로 위대한 복서”라고 경외심을 드러냈다.

세계 복싱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된 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52)는 “우리는 알리와 조지 포먼의 경기를 보면서 자란 세대였다. 권투를 시작하게 된 것도 알리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복싱인들, 또 일반인들에게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친 큰 별이 떨어졌다.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장정구(53) 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2012년 WBC 제50주년 총회에서 알리가 왕관을 쓰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는데. 그때도 몸이 무척 불편해 보였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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