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가입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내 생각보다 분명 빨리 도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9년 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39·하나금융)는 박인비를 축하했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클럽(파71·6천624야드)에서 개막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치면서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채웠다.

박인비는 자신의 LPGA 투어 10번째 시즌의 10번째 출전 대회 1라운드를 마침으로써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포인트와 활동 기간 10년을 모두 충족했다. 2007년 박세리에 이어 아시아 여자골퍼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27세 10개월 28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가입자로 기록됐다.

박인비는 자신의 예상보다 빨리 꿈을 이뤘다고 말하면서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힘든 순간들도 있었고, 아주 성공적인 순간들도 많았다.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총 17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이날 1오버파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0위에 그쳤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18번 홀을 끝내고 그린에서 가족과 절친 유소연(26·하나금융)을 비롯해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크스터, 카리 웹 등 ‘LPGA 전설’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인비는 “전설들의 축하를 받아서 더욱 기뻤다. 오늘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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