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전체 선수단 리우 출전 금지 검토

IOC, 러시아 전체 선수단 리우 출전 금지 검토

입력 2016-07-20 01:36
수정 2016-07-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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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이 변수…러, 국제 체육무대서 사실상 퇴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집단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된 러시아 선수단의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정부 비호 아래 조직적으로 도핑을 했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를 놓고 이날 전화 회의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끈 WADA 독립위원회는 전날 러시아 선수들의 소치 올림픽 도핑 의혹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스포츠부와 러시아 선수단 훈련센터,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등이 도핑 프로그램을 지원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특히 스포츠부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 조작을 지시, 통제, 감독했다”고 밝혔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출전 금지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의 권리를 놓고 검토할 계획이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CAS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철회하라며 제소한 사건을 21일 결론 낼 예정이다.

IOC는 또 징계위원회를 꾸려 러시아 체육부 관료들과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인사들의 징계 절차를 밟는 한편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에 대한 신임장 발급을 거부하기로 했다.

스포츠 행사나 회의를 러시아에서는 개최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나 회의를 후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도 논의됐다.

사실상 러시아를 당분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셈이다.

소치 올림픽에 참여했던 선수, 코치, 관료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사를 하는 위원회도 꾸려지며 도핑 샘플도 다시 조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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