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링크 찾은 관중들 귀호강 왜? 노래 들어가는 음악과 함께 관전

강릉 링크 찾은 관중들 귀호강 왜? 노래 들어가는 음악과 함께 관전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09 20:57
수정 2018-02-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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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천재’로 불리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네이선 천이 9일 팀 이벤트 쇼트 프로그램 도중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그는 개인 최고점 104.12에 한참 못 미치는 80.61점을 받았다. 강릉 AP 연합뉴스
‘점프 천재’로 불리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네이선 천이 9일 팀 이벤트 쇼트 프로그램 도중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그는 개인 최고점 104.12에 한참 못 미치는 80.61점을 받았다.
강릉 AP 연합뉴스
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은 관중들은 동계올림픽에서 지금껏 없던 ‘귀호강’을 누렸다.

4년 전 소치 대회까지는 아이스댄스에서만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쓸 수 있었고, 싱글과 페어에선 가사를 뺀 음악만 쓰게 했다. 2006년 토리노대회 개회식에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2007년 사망)가 등장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열창했고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같은 곡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지만 아라카와는 파바로티 목소리 대신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연기했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4~15시즌부터 모든 종목에 노래 연주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피겨 전 종목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평창대회 페어에 출전하는 쑤이원징·한충(중국)과 남자 싱글의 우노 쇼마(일본) 모두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네순 도르마를 골랐다.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라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링크의 감동을 한결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 싱글 네이선 천(19·미국)은 쇼트 음악으로 영국 가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네메시스’를 골라 이날 남자 싱글 쇼트 연기의 배경음악으로 썼다. 하지만 그는 연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어 점프 천재의 명성에 금이 갔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가 프리 음악으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여자 싱글 케이틀린 오즈먼드(23·캐나다)도 ‘샹송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파리의 하늘 밑’을 쇼트 음악으로 골랐다. 앞으로 영국 록그룹 퀸과 미국 가수 존 레넌, 히트곡 제조기 콜드플레이 등의 노래를 올림픽 피겨 경기를 지켜보며 즐길 날도 올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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