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서 A매치 100경기 채울 듯 FIFA 기록으로는 10번째…축구협회 집계로는 14번째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미드필더기성용.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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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였던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뛰었다. 이 중 94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풀타임은 60경기를 뛰었다. 총 경기 시간은 8천6분으로 한 경기 평균 출전 시간 81분을 기록했다.
기성용이 대표팀의 주장으로 온두라스전 선발 출장이 유력해 센추리클럽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그러면 기성용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한국 축구 사상 몇 번째일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센추리클럽 회원으로 인정받은 건 9명이다.
차범근과 홍명보가 나란히 A매치 136경기로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 중이다. 또 유상철(A매치 124경기)과 김태영, 황선홍(103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5경기), 박지성(100경기), 이동국(105경기)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기성용이 온두라스전에서 뛰면 공식적으로는 역대 10번째로 A매치 100경기에 출장하는 센추리클럽 멤버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축구협회는 증빙자료 부족으로 센추리클럽 멤버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올드 스타’들의 잃어버린 기록 찾기 작업을 2008년부터 진행해왔다.
이렇게 찾아낸 센추리클럽 달성자는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허정무 등 4명이다.
1970∼1980년대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올림픽 예선에 국가대표팀을 내보냈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이 기록도 A매치 계산에 넣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 뛴 경기까지 포함하면 이들 4명도 출장 A매치가 100경기를 넘는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의 A매치 136경기에도 몬트리올 올림픽 예선 6경기 등이 포함돼 있다.
축구협회는 이들 4명의 출전 기록을 FIFA에 보내 공식 인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러나 FIFA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현재 협회가 집계하는 방식으로 A매치 100경기 달성자가 13명이기 때문에 이 기준으로는 기성용이 14번째 센추리클럽의 멤버가 된다.
◇ 축구협회 집계 센추리클럽 회원의 A매치 경기 수와 득점(실점)
1위 차범근 136경기/ 58득점(1976년 올림픽 예선 6경기 2득점 포함)
홍명보 136경기/ 10득점
3위 이운재 133경기/ 115실점(골키퍼)
4위 이영표 127경기/ 5득점
5위 유상철 124경기/ 18득점
김호곤 124경기/ 5득점(1971년, 1976년 올림픽 예선 7경기 1득점 포함)
7위 조영증 113경기/ 1득점(1976년, 1980년 올림픽 예선 11경기 포함)
8위 박성화 107경기/ 26득점(1976년 올림픽 예선 6경기 포함)
9위 김태영 105경기/ 3득점
이동국 105경기/ 33득점
11위 허정무 103경기/ 30득점(1976년, 1980년 올림픽 예선 12경기 2득점 포함)
황선홍 103경기/ 50득점
13위 박지성 100경기/ 13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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