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필드골 ‘삼세번의 행운’ 차저스, 스틸러스 제압

종료 직전 필드골 ‘삼세번의 행운’ 차저스, 스틸러스 제압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2-04 14:35
수정 2018-1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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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골 삼세번의 행운이 로스앤젤레스(LA) 차저스의 승리를 가져왔다.

차저스는 2일(현지시간) 하인즈 필드를 찾아 벌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미국프로풋볼(NFL) 13주차 경기의 3쿼터 초반까지 7-23으로 뒤지다가 불꽃 추격을 벌여 30-23으로 역전한 뒤 30-30으로 맞선 4쿼터 종료 3초 전 필드골 기회를 잡았다. 마이클 배즐리가 상대 페널티를 틈타 세 차례나 찬 끝에 결국 33-3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틸러스는 16점이나 앞선 175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차저스의 쿼터백 필립 리버스는 여러 차례 인터셉션이나 색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며 299야드를 전진시켜 끝내 역전을 이끌었고 막판 배즐리의 행운이 깃든 필드골로 슈퍼볼에 팀을 올려놓겠다는 야심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종료 3초 전 배즐리가 39야드 지점에서 찬 필드골이 골대를 벗어나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상대 수비진이 먼저 선을 넘을 넘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미 시계가 멈춘 상황에 5야드 벌칙을 얻어 34야드로 당겨진 두 번째 필드골은 블록된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스틸러스의 수비 반칙이 선언됐다.

다시 29야드로 당겨진 세 번째 필드골을 배즐리가 놓치지 않아 3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차저스는 9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스틸러스는 7승4패가 되며 지구 2위 볼티모어 레이븐스(7승5패)와의 승차가 좁혀졌다.

삼세번 필드골의 행운을 거머쥐며 승리의 주역이 된 배즐리는 “걱정하거나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며 “강하게 마음먹어야 할 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어떻게 삼세번 차는 일 같은 걸 계획할 수 있겠는가. 그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일들을 해내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현재 리그 전체를 통틀어 차저스보다 많은 승수를 챙긴 팀은 세 팀뿐이다. 그 중 하나가 같은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서부지구 1위인 캔자스시티 칩스(10승2패)다.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서부 1위 LA 램스(11승1패)와 남부 1위 뉴올리언스 세인츠(10승2패)는 정규리그 남은 다섯 경기 가운데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코너백 아티 번스(25번)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키커 마이클 배즐리(4번)의 킥을 블록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배즐리는 5야드를 당겨 찬 세 번째 필드골을 성공시켜 33-30 재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코너백 아티 번스(25번)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키커 마이클 배즐리(4번)의 킥을 블록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배즐리는 5야드를 당겨 찬 세 번째 필드골을 성공시켜 33-30 재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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