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나달·페더러, 생계 위협 하위 랭커 지원 의기투합

조코비치·나달·페더러, 생계 위협 하위 랭커 지원 의기투합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4-19 11:06
수정 2020-04-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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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랭커들은 테니스의 미래” “상위랭커들이 십시일반 해야”

세계 남자 테니스의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중단되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하위 랭커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남자단식을 제패한 다음날인 3일 뒤 라커룸에서 오른쪽 가슴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8, 24번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남자단식을 제패한 다음날인 3일 뒤 라커룸에서 오른쪽 가슴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8, 24번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조코비치는 19일 스탄 바브린카와의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 대화에서 “며칠 전 페더러, 나달과 함께 대회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놓고 긴 대화를 나눴다”면서 “세계 200~700위 권 선수들은 후원을 받기도 쉽지 않고 대회가 취소돼 상금 수입도 없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TP와 4대 메이저 대회 등이 힘을 모으면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 조성이 가능하다”면서 “300만 달러(36억 5000만원)에서 450만달러 정도 준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특히 “지금 대회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은 테니스의 풀뿌리에 해당하는 존재들”이라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줘야 테니스의 미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달과 페더러 또한 ATP 투어 선수위원회 위원들이다.

세계 랭킹과 연동해 일정 금액을 모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세계 5위 이내 선수는 3만 달러(3600만원)씩 부담하고 51~100위 사이 선수들은 5000달러씩 내는 등 선수들이 약 100만 달러 정도를 모으고 여기에 ATP 투어가 비슷한 금액을 보탠다는 것이다.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는 3월 초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전면 중단됐다. 7월 초까지 모든 대회가 취소 또는 개최 보류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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