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간절했던 전북, 세찬 빗줄기 뚫고 ACL 1차전 이겼다

승리 간절했던 전북, 세찬 빗줄기 뚫고 ACL 1차전 이겼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09-20 21:35
수정 2023-09-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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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홍정호의 헤더 골로 기선제압
후반 초반 키치의 반격, 결국 실점 허용
믿기 힘든 ‘원더골’에 흔들린뻔 했지만
한교원, 추가 골 터뜨리며 팀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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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골맛
한교원 골맛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아시아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현대의 한교원이 홍콩 키치에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0 연합뉴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고전하던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키치와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홈에서 리그 하위팀인 강원FC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해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1차전을 치른 전북은 동점골을 내주면서 흔들릴뻔 했으나 빠른 시간에 추가 골이 나오면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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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넣은 홍정호
선제골 넣은 홍정호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아시아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현대의 홍정호가 홍콩 키치에 첫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9.20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백승호, 송민규 등 주축 선수들이 차출됐지만 구스타보, 문선민, 홍정호 등을 앞세워 전반 시작부터 키치를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6분 만에 찾아온 세트 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치 진영 왼쪽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마노 준이 문전으로 투입했고,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넣았다.

전반 16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프리킥은 키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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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경합하는 보아텡
볼경합하는 보아텡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전북현대와 킷치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보아텡이 볼경합을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후반 초반 키치가 반격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오제니 오나지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정민기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지만 6분 뒤 키치의 미카엘이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믿기 힘든 원더골이었다.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전북이 흔들릴 뻔 했지만 후반 16분 한교원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아마노 준이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자로 잰듯 골대 왼쪽 구석으로 볼을 꽂아넣었다. 한교원은 우비를 입고 목소리 높여 응원한 관중 앞에서 두 손을 모으는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전북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구스타보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문선민이 쇄도하며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키치가 역습에 나섰지만 홍정호가 걷어내면서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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