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19일 일제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중국 광저우와 한국이 기쁨에 들썩였다.
역도 장미란(27·고양시청)은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1위에 오르며 지긋지긋한 아시안게임과의 악연을 끊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연패 등 여자 역도의 최정상을 지키면서도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은메달만 연속 두번 땄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터키 안탈리아)에서도 허리 부상 때문에 인상 3위, 용상 2위, 합계 3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투지와 근성은 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의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야구는 강정호(23·넥센)의 홈런 두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타이완을 9-3으로 꺾었다. 금메달. 4년 전 프로선수로 팀을 꾸리고도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굴욕’을 설욕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임태훈(22·두산) 등 11명은 병역특례까지 챙겼다.
남자축구는 8강전에서 연장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0-1 패배를 안겼던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당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홍명보는 감독으로 짜릿한 승리를 지휘하며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그랜드슬램 ‘번쩍’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용상에서 기합을 내지르며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 130㎏·용상 181㎏·합계 311㎏으로 멍수핑(중국)과 같은 중량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덜 나감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둥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용상에서 기합을 내지르며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 130㎏·용상 181㎏·합계 311㎏으로 멍수핑(중국)과 같은 중량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덜 나감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둥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야구는 강정호(23·넥센)의 홈런 두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타이완을 9-3으로 꺾었다. 금메달. 4년 전 프로선수로 팀을 꾸리고도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굴욕’을 설욕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임태훈(22·두산) 등 11명은 병역특례까지 챙겼다.
남자축구는 8강전에서 연장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0-1 패배를 안겼던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당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홍명보는 감독으로 짜릿한 승리를 지휘하며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1-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