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영 “銀에 만족할까 했지만… 할 수 있다 되뇌어”

펜싱 박상영 “銀에 만족할까 했지만… 할 수 있다 되뇌어”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8-17 22:54
수정 2016-08-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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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잠깐 은메달이면 충분하다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사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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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검객’ 행복의 금빛 메달 품고 귀국
‘긍정 검객’ 행복의 금빛 메달 품고 귀국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이 17일 인천공항에서 귀국 소감을 밝힌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은 지난 10일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을 회상하면서 당시 들었던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박상영은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인 헝가리의 임레 게저에게 9-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대반전이 시작된 순간이다.

그는 3세트가 시작되기 전 휴식을 취하면서 “할 수 있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전 국민에게 생중계로 전해졌다. 박상영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여기저기서 “할 수 있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는 “승리가 절박할 때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주문이 한국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문을 외우고 나니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그만큼 절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말이 나 혼자 쓰는 말은 아니다”라며 “힘든 상황에 빠진 모든 절박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8-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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