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보스턴 팬충돌 방치한 식당, 49억원 배상 판결

[MLB] 양키스-보스턴 팬충돌 방치한 식당, 49억원 배상 판결

입력 2013-06-28 00:00
수정 2013-06-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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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앙숙으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팬끼리 붙은 폭력 사태를 방치한 미국의 유명 식당 체인이 피해자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 법원의 배심원단은 도와달라는 손님의 요청을 무시해 폭력을 방조한 책임을 물어 코네티컷주 브랜퍼드에 자리한 식당 체인인 U.S.S. 차우더 팟 Ⅲ측에 430만 달러(약 49억원)를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28일(한국시간) 판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몬티 프라이어라는 이름의 보스턴 팬은 2010년 이 식당에서 양키스 팬인 존 메이어에게 급습당해 생명을 잃을 뻔했다.

목에 칼을 찔린 그는 이후 뇌 질환, 발작 증세, 언어 장애 등을 겪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두 달에 한 번꼴로 병원 신세를 진 프라이어는 이미 병원비로만 100만 달러(11억 4천만원)를 날렸다.

메이어는 폭행치상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배심원단은 충분히 예견된 두 팀 팬 간의 충돌을 막지 못한 책임이 식당에 있다며 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당시 메이어는 식당에 들어선 프라이어 일행의 억양을 듣고 보스턴 팬이라고 단정한 뒤 “양키스의 영역인 이곳에서 당신들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위협했다.

이후 뚜렷한 이유없이 프라이어 일행을 괴롭히다가 끝내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프라이어 일행은 식당 바텐더에게 수차례 싸움을 말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바텐더는 이를 무시하고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텐더는 지금도 이 식당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 법률대리인은 “바텐더가 야구를 놓고 양팀 팬이 논쟁 중인 것으로만 알고 ‘두고 보자’는 태도를 취했다”며 “난데없이 흉기가 등장한 돌발 사건에 배심원단이 과한 판결을 내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프라이어의 법률대리인은 “손님의 요청을 무시한 직원의 무책임한 행동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라며 “다른 술집과 나이트클럽 소유주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배심원단의 선택을 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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