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쇼 첫 노히트 노런

[MLB] 커쇼 첫 노히트 노런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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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7번째 무사사구 진기록

19일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가 열린 LA 다저스타디움. 퍼펙트 경기를 펼치고 있던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7회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을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커쇼의 퍼펙트게임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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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의 동료 클레이턴 커쇼가 19일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를 상대로 자신의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전광판에 커쇼의 환호하는 모습과 함께 나란히 ‘0’으로 표시된 점수, 안타 개수가 선명하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의 동료 클레이턴 커쇼가 19일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를 상대로 자신의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전광판에 커쇼의 환호하는 모습과 함께 나란히 ‘0’으로 표시된 점수, 안타 개수가 선명하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하지만 커쇼는 흔들리지도, 원망하는 기색을 내비치지도 않았다. 라미레즈가 수비하면서 떨어뜨린 모자를 직접 집어 건넸다. 후속 브랜든 반스를 침착하게 삼진 처리한 커쇼는 9회까지 나머지 8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8-0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봉 3000만 달러의 사나이 커쇼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순간이다.

라미레즈의 실책 탓에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퍼펙트게임보다 더 희귀한 역대 7번째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또 15개의 삼진을 뽑아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3개)도 경신했다.

이날 커쇼는 6회 세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매 이닝 ‘K’ 퍼레이드를 펼쳤다. 9회 2사에서 마지막 타자 디커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포효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커쇼를 부둥켜안았고, 관중석의 아내 앨런도 옆에 앉은 이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커쇼는 “(지난달 26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팀 동료) 조시 베켓이 어떻게 노히트로 경기를 풀어 가는지 알려줬다. 나는 다저스에서 위대한 동료와 함께 뛰고 있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2008년 데뷔한 커쇼는 2011년과 지난해 각각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현역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6-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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