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한국인 타자 이대호(32)의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야마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5타수 1안타를 때려 정확히 타율 0.300에 턱걸이하던 이대호의 타율은 이날 침묵으로 0.296까지 떨어졌다.

이대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안타 2개에 그칠 만큼 최근 타격 감각이 주춤한 상태다.

타율이 떨어진 것도 아쉬웠지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하고 소득 없이 돌아선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라쿠텐 선발 마쓰이 유키의 초구를 건드렸다가 2루수 플라이로 힘없이 돌아선 이대호는 4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번에도 2구째 직구가 바깥쪽 낮게 찔러 들어오자 건드린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다.

6회에는 2사 2루의 득점권 기회를 맞았지만, 낮게 떨어지는 마쓰이의 시속 123㎞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대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사이토 다카시의 높은 슬라이더를 때렸다가 투수 글러브에 굴절돼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로 잡히고 말았다.

이대호는 9회말 수비에서 가네코 게이스케로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3-0으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