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 선수 서울신문 DB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하기 전 취재진에 “니퍼트 상태가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면 될 듯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엔트리에 다시 등록할 수 있는 열흘 뒤에 바로 니퍼트를 올릴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니퍼트는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이닝 만에 교체됐다. 3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1회부터 안 좋아 보여서 체크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하고 그만 던지도록 했다”며 “별 증상은 없다. 근육이 피로한 상태”라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니퍼트를 대신할 선발 투숫감을 찾는 것이다. 고원준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김 감독은 “아직은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진야곱, 이현호 등 중간투수 중 좌완 투수들도 (대체 투수로)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두산의 고민이다. 니퍼트 이전에도 유희관이 지난 27일 3이닝 7실점(7자책)으로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 투수가 급히 투입됐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안규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안규영이 많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 이틀간 중간투수들이 많이 던졌기 때문”이라며 “안규영이 점수를 안 주면 좋겠지만 주더라도 이닝을 많이 끌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산의 베테랑 타자 홍성흔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4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9경기만 뛰었고, 경기에서 주루 중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불운도 겹쳐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오늘 선발에는 안 들어가지만 상황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오늘도 대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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