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등장한 내년 MLB 도박사 예상…컵스 1위, 미네소타 꼴찌

벌써 등장한 내년 MLB 도박사 예상…컵스 1위, 미네소타 꼴찌

입력 2016-11-04 10:03
수정 2016-1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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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승 배당은 9배로 공동 2위…박병호 속한 미네소타는 100배로 꼴찌

108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가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내년 우승 1순위로 지목됐다.

미국 ‘NBC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겨우 몇 시간 전에 올해 야구가 끝났지만, 조금은 이를지 몰라도 내년 시즌 전망을 공개한다”며 해외 베팅업체 보바다(Bovada)의 통계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컵스는 내년에도 우승 배당 3.5배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보스턴 레드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상 9배), 워싱턴 내셔널스(12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14배)가 따랐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16배, 김현수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2배,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8배를 배정받았다.

박병호가 속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배당 100배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최하위에 그쳤다.

컵스는 3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7로 꺾고 1908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도박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를 우승 1순위로 꼽았다.

막강한 선발진에 탄탄한 중심타선, 여기에 짜임새 있는 수비를 앞세운 컵스는 정규시즌 103승 58패(승률 0.6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09년(104승 49패, 승률 0.709) 이후 구단 최고 승률이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난 컵스는 3승 1패로 통과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4승 2패로 꺾고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자웅을 겨룬 컵스는 4차전까지 1승 3패로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3경기에서 승리하며 ‘염소의 저주’를 깼다.

도박사가 컵스의 내년 우승을 점치는 이유는 올해 우승 전력을 온전히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버 케이힐, 트래비스 우드, 제이슨 해멀, 조 스미스(이상 투수), 덱스터 파울러, 크리스 코글란(이상 야수) 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주요선수를 붙잡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조 매든 컵스 감독 역시 우승 직후 “젊은 선수가 대부분 남아 있어, 내년에도 우리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이전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7년과 1908년 두 번뿐이었다.

컵스가 이번에도 2년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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