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차 선두경쟁 KIA·두산, 31일부터 광주 2연전서 ‘맞짱’
KIA와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정규시즌(144경기) 115경기를 소화한 KIA는 지난 4월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8경기째 1위를 지키고 있다. 7월만 해도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과시해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 불안한 모습으로 확 돌아섰다. 13승 16패 1무로 5할 승률을 밑돈다. 팀 타율 .283, 팀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다. 이에 견줘 뚝심의 두산은 후반기 27승 7패 2무(승률 .794)로 지난해 최강 위용을 회복했다. 팀 타율 .302에 평균자책점 3.61로 KIA와 크게 대비된다. 특히 지난 17일 이후 둘의 행보는 극명하게 갈렸다. KIA는 1승 7패로 허덕인 반면 두산은 8승 1패 1무로 최고 승률을 뽐냈다. 현재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7승 5패 1무로 우위다.
하지만 광주 경기에 앞선 주초 2연전에서는 KIA의 발걸음이 다소 가볍다. KIA는 29∼30일 대구에서 9위 삼성과 맞붙는다. 올해 삼성전 9승 3패로 앞선 터라 광주행에 앞서 삼성을 제물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을 태세다. 두산은 후반기 맹위를 떨치는 롯데와 잠실에서 격돌한다. 두산은 롯데전 6승 7패로 올 시즌 유일하게 뒤졌다. 주초 2연전에서 KIA와 두산의 승차가 벌어지지 않으면 광주 2연전에서 정규시즌 1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일단 두산이 선발 마운드에서 우위다. 정상 로테이션대로면 니퍼트와 유희관이 나설 전망이다. KIA는 ‘원투 펀치’를 이미 쓴 탓에 남은 선발진이 막강 두산 타선을 상대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8-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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