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5-26 16:01
수정 2020-05-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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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창모, 김민우, 배제성. 연합뉴스
왼쪽부터 구창모, 김민우, 배제성. 연합뉴스
새얼굴 부재로 토종선발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프로야구가 신진 세력들의 약진으로 조용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팀내에선 기대주로 꼽히면서도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포스는 없어 해당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이 컸던 몇몇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폭풍 성장을 이뤄내며 남들도 다 알고 두려워하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NC 구창모(23)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구창모는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0.41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NC의 독주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토종 에이스로 뜬 구창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창모는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팬들의 기대를 받더니 올해는 상대팀 감독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성장했다. 좌완 영건 구창모의 맹활약에 야구계에선 구창모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팀의 창단 최고 승률에 힘을 보탠 kt 배제성(24)도 구창모와 함께 존재감이 크다. 배제성은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며 유망주로 평가받더니 이번 시즌 알을 깨고 나온 모습으로 3경기 1승 ERA 0.8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합류 초기부터 토종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kt로서는 전국구 배이스로 뜬 배제성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평가받던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우는 입단 초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듯 보였지만 올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우가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했던 선수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4경기 ERA 2.25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시즌 포크볼에 눈을 뜨며 한화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뒤를 받치며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승 ERA 3.80을 거둔 이민우의 활약속에 KIA는 3년 만에 다시 선발 야구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 최채흥(25)은 벌써 3승을 거두며 벤 라이블리가 빠져 고민인 삼성의 선발진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팀의 부진에도 ERA 2.84로 호투하는 김태훈(30)도 SK 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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