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유희관 몇 년째 꾸준한 등판 감독으로서 고맙다”

김태형 감독 “유희관 몇 년째 꾸준한 등판 감독으로서 고맙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7-18 17:08
수정 2020-07-18 17: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희관
유희관
“국내 선수가 저렇게 몇 년동안 선발 로테이션 도는 게 대단하다.”

김태형 감독이 꾸준함의 대명사 유희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실점(3자책)으로 선방했지만 8이닝 2실점으로 더 빼어난 투구를 보였던 브룩스에게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공도 낮게 잘 던졌고 희관이는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만큼 잘 던졌다고 본다. 기아가 중요한 상황에서 1점씩 달아나면서 못 쫓아갔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유희관은 올해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두산 마운드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플렉센까지 골절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두산으로선 투수진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유희관은 고민을 덜어주는 카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 나선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보통 선발 로테이션 3년 이상 돌기 어렵다. 풀로 2년 돌고 나면 3년째는 부상으로 쉬거나 하는데 희관이는 몇 년째 저렇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며 “삼진을 화려하게 잡아내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을 저렇게 꾸준히 몇 년동안 해주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관이는 스피드가 더 떨어질 게 없다”며 “희관이가 구속이나 회전수 가지고 얘기나오는 선수는 아니지 않느냐”며 웃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유희관은 2013년부터 매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올해 성적 포함 통산 1280이닝을 소화해냈고, 큰 부상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떨어지지만 꾸준한 등판 덕에 유희관은 올해 벌써 6승을 거두면서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