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LG의 ‘2번 타자’ 경쟁, 문성주·신민재 다음은 박해민?

다시 시작된 LG의 ‘2번 타자’ 경쟁, 문성주·신민재 다음은 박해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9-27 11:46
수정 2023-09-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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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박해민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번 타자 홍창기는 고정, 2번은 문성주로 시작해 신민재, 박해민까지. KBO(한국프로야구)리그 통합우승을 향한 LG 트윈스의 고민은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염경엽 LG 감독이 정규시즌을 16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wiz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미루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잔여 경기 박해민을 2번 타자로 출전시킬 계획”이라며 “문성주를 8번에 두고 신민재는 9번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 손아섭과 1리 차(0.343)로 타격왕을 다투고 있고 최다 안타 리그 전체 3위(163개), 득점 1위(104개), 볼넷 1위(83개), 출루율 1위(0.457)에 올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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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신민재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의 신민재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번은 경쟁 체제다. 시즌 초 물오른 타격감으로 LG 타선을 이끌던 문성주는 이 자리에서 7월까지 타율 리그 전체 10위(0.313), 최다 안타 9위(93개), 득점 4위(55개), 도루 4위(17개), 출루율 4위(0.406) 등을 기록하며 홍창기와 함께 최강의 테이블 세터로 불렸다.

그러나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8월 타율 0.258, 출루율 0.313으로 하향 곡선을 탔고, 이에 지난달 1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턴 신민재가 2번 자리를 대신했다.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문성주는 하위 타선에서 컨디션을 조정했다.

홍창기와 김현수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신민재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7월 타율 0.372로 뜨거웠던 방망이는 지난달 0.271, 이달 0.205로 차갑게 식었다. 활발한 주루로 도루 부문 리그 1위(33개)를 질주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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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이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NC전을 보면 4-4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연결했는데, 신민재는 삼진으로 기회 날렸고, 팀은 4-5로 역전패했다. 이에 남은 기간은 박해민이 상위 타선에 위치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뒤 다음 해 리그 전 경기에 나서 정규시즌 1위를 이끈 박해민은 LG로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해엔 2번 타자로 301타수 47안타 타율0.319, 올해 63타수 19안타 타율 0.302로 활약한 바 있다.

다음 시즌은 다시 원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최근 타격이 좋지 않아도 신민재를 계속 기용하는 이유는 내년에 주전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느끼고 배워야 다음 시즌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다. 이 과정이 개인과 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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