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세월호 사고, 매우 불행한 일”

미셸 위 “세월호 사고, 매우 불행한 일”

입력 2014-04-20 00:00
수정 2014-04-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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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셸 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마치고 “이번 주 내내 검은 리본을 달았다”면서 “모든 가족에게 기도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회 기간 미셸 위와 여러 한국 선수는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이 사고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미셸 위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에 4타 뒤진 채 시작했으나 역전 우승,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마지막 18번 홀의 퍼트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했을 때를 돌아보며 그는 “얼어붙은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거의 울 뻔했다”고 감회에 젖었다.

이날 역전한 요인에 대해서는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하지 않고 버디 몇 개만 잡으려 했다”면서 “내가 기록해야 할 숫자만 생각했고 다행히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캐디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만 ‘너의 경기를 하라’, ‘너는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고, 정말 그렇게 됐다”면서 캐디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미셸 위는 고향에서 우승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하와이 팬들의 성원에 그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마치 공에 의지를 불어넣은 것 같다”면서 “많은 힘을 받았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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