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예상 못한 메달… 선수들 투혼에 울컥”

시민들 “예상 못한 메달… 선수들 투혼에 울컥”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02-25 23:24
수정 2018-02-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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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감동, 눈물을 함께 새긴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5일 막을 내렸다.

자원봉사자 소임을 다한 뒤 관중으로 폐회식을 즐긴 류현하(21)씨는 “선수와 관중, 자원봉사자들이 국경을 넘어 평화롭고 즐거운 올림픽을 만들었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고 함께 경기를 뛰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강희천(59)씨는 “개회 직전까지 미국과 프랑스 등이 북핵 위기를 이유로 참가를 재고하고, 러시아도 도핑 스캔들 탓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이 성공할지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아슬아슬하게 참가하고, 실제 참가국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해 민족의 영광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 직원인 스콧 자보르스키(41·미국)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만난 모든 한국인은 자상했고 기꺼이 도와주려 했다”며 웃음 지었다.

추영은(25)씨는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이 이승훈을 위해 뒤로 빠지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며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유정숙(53)씨는 “스노보드 이상호가 은메달을 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무도 그의 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메달을 따내 내 아들처럼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영국에서 온 서배스천 콜(32)은 “여자 아이스하키 팀 코리아의 첫 골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대회 모든 골과 달리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은 폐회식도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재(58)씨는 “조명이 빛나는 기와지붕이 차례로 내려오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잘 접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빈(36)씨는 “한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너무 설?고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이 성공적인 열기를 우리 아들딸도 다시 한번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2-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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