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스플릿 7위자리 놓고 제주-부산 등 중위권 대격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벼랑 끝에 선 프로축구 제주가 부산전에 명운을 걸었다.
사실 분위기는 별로다. 스트라이커 서동현은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센터백 오반석과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물론, 부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위 성남(승점 34)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풀리그 마지막 경기는 최근 7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선두 포항과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대결에서는 무승부(2-2)를 거뒀지만 이번에도 승점을 따낼 거란 보장은 없다. 심지어 성남은 ‘철퇴 축구’ 울산을 잠재우는 등 ‘매각설’ 이후 고삐를 바짝 당겼다. 남은 경기도 하위권인 강원-경남을 상대로 하는 터라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산이 제주에 지고, 성남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부산은 1위팀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이외에도 25라운드는 전부가 빅매치다. 7연속 무패를 달리는 포항은 최근까지 치열한 선두싸움을 했던 울산으로 껄끄러운 원정을 떠나고 전북은 ‘천적’인 서울을 상대한다. 5위 인천은 강팀 수원-전북과의 2연전이 남아 있어 바짝 긴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8-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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