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물러설 곳 없는 25R

[프로축구] 물러설 곳 없는 25R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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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스플릿 7위자리 놓고 제주-부산 등 중위권 대격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벼랑 끝에 선 프로축구 제주가 부산전에 명운을 걸었다.

제주는 2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과 K리그클래식 25라운드를 치른다. 상위스플릿의 마지노선인 7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제주는 지난 17일 전북에 대패(0-3)하며 9위(승점 33·8승9무7패)까지 떨어졌다. 최근 8경기에서 1승(3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팀 분위기도 바닥을 찍었다. 설상가상으로 7~8위로 엎치락뒤치락하던 부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에 1-0 신승을 거둬 7위(승점 37·10승7무7패) 계단을 지켜냈다. 제주가 자력으로 상위 그룹에 포함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부산을 상대로 승점 3을 딴다면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풀리그 마지막 경기인 26라운드에서 꼴찌 대전을 상대하는 만큼 제주에는 올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사실 분위기는 별로다. 스트라이커 서동현은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센터백 오반석과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물론, 부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위 성남(승점 34)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풀리그 마지막 경기는 최근 7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선두 포항과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올해 첫 대결에서는 무승부(2-2)를 거뒀지만 이번에도 승점을 따낼 거란 보장은 없다. 심지어 성남은 ‘철퇴 축구’ 울산을 잠재우는 등 ‘매각설’ 이후 고삐를 바짝 당겼다. 남은 경기도 하위권인 강원-경남을 상대로 하는 터라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산이 제주에 지고, 성남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부산은 1위팀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이외에도 25라운드는 전부가 빅매치다. 7연속 무패를 달리는 포항은 최근까지 치열한 선두싸움을 했던 울산으로 껄끄러운 원정을 떠나고 전북은 ‘천적’인 서울을 상대한다. 5위 인천은 강팀 수원-전북과의 2연전이 남아 있어 바짝 긴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8-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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