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황선홍 “전반기는 ‘버텼다’…승부는 이제부터”

[프로축구] 포항 황선홍 “전반기는 ‘버텼다’…승부는 이제부터”

입력 2014-05-11 00:00
수정 2014-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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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휴식기 전 K리그 클래식 1위

지난해 ‘토종 군단’을 앞세워 K리그 클래식과 대한축구협회(FA)컵을 석권한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도 정규리그 1위(승점 25)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았다.
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


올 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어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이명주(공격포인트 14개·도움 9개)와 김승대(7골)가 개인 기록 부문 1위를 휩쓰는 등 남부럽지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11일 현재 K리그 클래식 최다 득점 팀이 바로 포항(26점)이다.

지난해 2관왕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손준호 등 유스팀 출신 신예와 임대 선수 강수일 등을 활용하며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부상 등 위기를 극복했다.

덕분에 정규리그 선두를 지킨 것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FA컵 16강에도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은 “좋은 흐름을 길게 가져가고 나쁜 흐름은 빨리 끊어야 좋은 팀인데, 지난 3일 성남FC에 지기 전까지는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평소 ‘축구에 대한 자세’를 강조하는 그는 “결과가 좋다고 해서 선수들이 기본을 등한시한다면 실망스럽겠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 조찬호, 문창진, 미드필더 황지수 등이 잇달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최근에는 ‘멀티 플레이어’ 김재성이 어깨를 다쳐 결장하는 등 시즌 내내 특히 공격 쪽에서 공백이 끊이지 않아 황 감독은 전반기를 “버텼다”고 정의했다.

그는 “김재성은 수술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6주가량 깁스를 해야 해서 휴식기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이니 후반기 시작부터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체력 부담이 커지는 여름이 오면 현재의 진용으로 ‘버티기’의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도 황 감독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진짜 승부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각종 대회에서 승부처를 맞이할 텐데 그때가 가장 고민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확실히 할 여유 없이 견뎌내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포인트에서 전력을 다하지 못한다면 안타까울 것”이라며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단과 전력에 대해 상의하고 전술적으로 ‘플랜 B’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앞서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전북 현대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13일)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포항은 지난 6일 1차전 전주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전북을 만나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다음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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