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청사진 ‘일단 멈춤…파란불은 고민중’

박지성의 청사진 ‘일단 멈춤…파란불은 고민중’

입력 2014-05-14 00:00
수정 2014-05-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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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행정가…시간은 오래 걸릴 것”

박지성(33)이 25년간의 전력 질주를 끝냈다.

이제 그 앞에는 제2의 축구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일단 6월과 7월 두 차례 자선경기를 준비하며 현역 시절과 다름없는 바쁜 나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6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에서 자선 경기인 ‘아시안 드림컵 2014’를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박지성은 유명 초청 선수들과 팀을 이뤄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대결한다.

7월 25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월호 추모 경기를 연다. 박지성이 그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뛰는 고별 경기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이 경기를 통해 마련된 기금을 세월호 희생자와 관련된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틀 뒤에는 서울 W호텔에서 김민지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은퇴 이후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할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단짝’ 이영표처럼 행정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나 축구 해설가가 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박지성은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 한국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준비하겠다. 그때까지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행정가를 목표로 당분간 학업에 뜻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박지성은 이미 2012년 모교인 명지대에서 체육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상태다.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곳곳에서 열어온 아시안 드림컵 역시 축구 행정가가 되기 위한 발판이다.

지난 10여년간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데다 영어에도 능통한 박지성이 행정가의 길을 걷는다면 한국 축구 외교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일단은 해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정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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