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韓코치진 박건하 등 내정… “새 감독 2~3명과 동시 협상”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두 차례 A매치를 신태용, 박건하, 김봉수 코치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선협상 대상이었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4·네덜란드)와의 계약 불발로 대표팀의 새 사령탑 영입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일단 이들 코치진이 다음달 5일 베네수엘라, 사흘 뒤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태용 코치는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경우 힘을 보탤 한국인 코치로 미리 내정됐다. 이 위원장은 “국내 프로축구를 잘 알고 외국인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로 신 코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신 코치는 2009~2012년 성남 감독을 지내면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전 감독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을 이끈 박건하, 김봉수 코치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또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해외파 14명의 명단을 기술위가 확정해 소속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명주(알아인)가 포함됐고 박주영(무적)은 빠졌다. 이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를 우선협상자로 선임할 때보다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하겠다. 후보군을 넓혀 2~3명과 동시다발로 협상할 것”이라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큰 열정을 갖고 있는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마르베이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2년 계약을 맺고 그 뒤 2년 연장을 논의하는 ‘2+2 계약’을 맺고 싶었으나 한국 쪽은 통째로 4년 계약을 원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08-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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