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결국 무산

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출마 결국 무산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0-21 23:04
수정 2015-10-22 0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집행위, 선거 내년 2월 26일 확정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가 어렵게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FIFA의 방해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등록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판결문이 도착하는 대로 제재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FIFA의 변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스위스 취리히 지방법원은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자격정지 제재의 효력을 일시 중지시켜 달라는 정 명예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또 FIFA 집행위원회는 선거를 미루자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년 2월 26일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제재 결정을 내린 지 2주가 지나도록 사법 대응에 필수적인 결정문을 보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위스 법원은 FIFA 결정문이 없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 FIFA는 제재가 타당하다고 판결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명예회장은 “스위스 법원이 기술적인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은 FIFA의 부패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취리히 판검사들이 FIFA로부터 월드컵 결승 입장권을 받는 등 유착 관계에 있다는 비판을 고려할 때 법원이 신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미니크 스칼라 FIFA 임시 선거위원장은 집행위에 선거 절차를 보고하면서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기한 내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면서도 “축구와 관련한 활동이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금지된 후보의 서류는 금지 결정이 유효한 이상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 발표 직전 서류를 제출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출마가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스칼라 위원장은 “선거위원회가 선거에 앞서 후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면 FIFA 집행위는 이를 좇아 금지 조치를 해제하거나 종료해야 한다”고 말해 플라티니의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내비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0-2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