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챔프 위 아시아 챔프

아프리카 챔프 위 아시아 챔프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2-14 23:04
수정 2016-12-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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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클럽월드컵 ‘유종의 미’

남아공 마멜로디 4-1 대파, 최종 5위로 상금 17억원 챙겨
김보경 2경기 연속 선제골
日가시마, 남미 나시오날에 3-0, 18일 결승전… 亞 클럽 첫 진출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5, 6위 결정전을 4-1로 이기고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5위를 차지했다.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5300만원)를 챙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레오나르도 등을 벤치에 앉히고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보경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을 뚫은 박원재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재빨리 낚아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뽑았다.

11분 뒤에는 고무열이 골대 쪽으로 찔러주자 이날 울산으로의 트레이드가 공표된 이종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정지어 전북에서의 고별 골을 장식했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6강전에서 전반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던 마멜로디 선다운즈는 이날 이상할 정도로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41분 장윤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 리카르도 나시멘토가 발을 뻗은 게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3분 퍼시 타우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이종호 대신 들어간 김신욱이 44분 헤더 슈팅을 뽑아내 2016년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구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종호와 수비수 김창수, 신인 수비수 최규백을 울산으로 보내고 중앙수비수 이재성과 오른쪽 풀백 이용을 데려오는 3-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종호에 대해 “전북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골까지 넣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국 챔피언으로 출전한 가시마는 남미 챔피언 아틀레티고 나시오날(콜롬비아)과의 4강전을 3-0으로 완승, 15일 클럽 아메리카-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승자와 18일 우승을 다툰다. 아시아 클럽 최초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시마는 점유율 31-69%, 슈팅 수 10-24개로 밀렸지만 역공을 효율적으로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비디오 판독으로 전반 33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 도이 쇼마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대 파상공세를 견뎌낸 가시마는 후반 38분 엔도 야스시가 골키퍼와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힐킥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교체 투입된 스즈키 유마가 2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2-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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