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한체대·세계 랭킹 25위)이 세계 3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2회전에서 델 포트로에 세트스코어 0-2(2-6 3-6)로 완패했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가 소나기 때문에 하루 미뤄진 둘의 대결은 이날도 비가 쏟아져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다가 5분도 안돼 다시 비 때문에 중단돼 40분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간신히 재개된 경기에서 정현은 델 포트로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세트에서 델 포트로는 내리 4게임을 이기며 4-0으로 앞서갔다.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운 델 포트로는 정현이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으로 이끌기 전에 점수를 뽑았다. 반면 정현은 1세트 초반 실책이 쏟아지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가 17일 정현과의 대결 도중 서브를 올리기 위해 공을 허공에 올리고 있다. 신시내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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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가 17일 정현과의 대결 도중 서브를 올리기 위해 공을 허공에 올리고 있다. 신시내티 AP 연합뉴스
정현은 2-4로 뒤늦게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6으로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2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델 포트로의 공격은 다시 살아났고 정현의 수비와 리턴은 흔들렸다. 델 포트로는 공격력은 물론 리턴도 예리했다. 상대 게임을 좀처럼 브레이크하지 못한 정현은 내리 5게임을 내줬다. 5-2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은 델 포트로가 9번째 게임을 지키며 승리를 매조졌다.
델 포트로는 서브 에이스가 9개나 나왔지만 정현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브와 공격력에서 밀린 정현은 상위 랭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또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이 델 포트로와의 첫 맞대결 패배로 귀결됐다. 정현은 다음 주 열리는 ATP 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샬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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