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2-06 21:02
수정 2020-1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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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흥국 15연승 극적 저지

0-2로 밀리다 3~5세트 따내며 역전승
러츠·이소영 등 살아나 ‘대항마’ 증명
김연경 36득점 활약… 패배에 빛 바래


대한항공, 안방에서 3-2로 한전 물리쳐
‘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5연승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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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아니지?
꿈 아니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메레타 러츠를 비롯한 선수들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왼쪽). GS칼텍스는 먼저 두 세트를 잃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로 역전승을 거둬 15연승을 노리던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눌렀다면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GS칼텍스가 대역전극으로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며 확실한 ‘대항마’임을 증명했다. 트레이드 이후 6연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5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펼치던 흥국생명에 3-2(19-25 21-25 25-14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세 세트를 따내 15연승을 넘보던 흥국생명을 제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2010년 자신이 달성했던 14연승 기록을 넘어 15연승을 꿈꾸던 흥국생명의 야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막판 4경기에 이어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보태 14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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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일 거야
꿈일 거야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경기에 패한 뒤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는 모습.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양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 갔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가 빠졌는데도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흥국이 다른 팀보다 편하다. 잃을 게 없다”고 어깨에 힘을 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거푸 따내 내심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영봉승’을 탐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1점)와 이소영(14점)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잡더니 마지막 세트 김연경(36점)-이재영 의존도가 여전했던 흥국생명의 목에 마침내 고양이 방울을 거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KOVO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흥국 왕조’가 버틴 여자배구판에 새 라이벌 구도를 그려 냈다.

이소영은 ‘GS가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에 “우리를 강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 내 많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봄 배구(포스트시즌)도 못 간다고 늘 무시당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점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내년 1월 3일 다시 계양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원정에서 대한항공에 2-3(29-27 17-25 21-25 25-20 11-15)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해 23개월 만에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59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임동혁을 막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그렇지만 풀세트 끝에 승점 1을 따내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으로 확실히 거듭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12-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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