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협상 서명 압박…대통령실 “국익 최우선 협상”

美 관세 협상 서명 압박…대통령실 “국익 최우선 협상”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5-09-12 13:49
수정 2025-09-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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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한국에 유연함은 없다…협정 수용하라”
美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근로자 330명 곧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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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


대통령실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관련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인하 합의 이전 수준) 관세를 내야 한다”고 압박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합리성이나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협상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러트닉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며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며 “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7월 30일 양국이 큰 틀에서 관세 협상에 합의했지만 대미 투자 관련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한국이 따라야 한다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풀려나 귀국하는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 등 근로자 330명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들을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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