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살해’ 경찰관 도주 행적 드러나

‘군산 여성 살해’ 경찰관 도주 행적 드러나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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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충남으로 건너가…여인숙에서 지내

‘군산 여성 살해’ 사건의 피의자 정모(40) 경사의 도주 행적이 드러났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6일 군산 대야터미널에서 익산 목천동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정 경사의 도주 행적을 처음부터 따라가 보면 군산→ 영월→ 제천→ 대전→ 전주→ 군산 대야→ 익산→ 전주→ 강경→ 논산 등 9개 지역이다.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정 경사는 강원도 영월에 갔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범행 장소인 군산으로 26일 돌아왔다.

이후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살해된 이모(40·여)씨의 옷가지를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인근에 버렸다.

그 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15분께 대야터미널 인근 마트에서 걸어갈 채비를 하기 위해 1.8ℓ 생수 한 통과 아이스크림 두 개를 샀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도주 경로가 노출되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한 것.

그 뒤 정 경사는 27일 걸어서 군산 경계를 넘어 익산시 목천동으로 이동했고 다시 택시를 타고 전주로 넘어왔다.

이때가 대야터미널에서 출발한 지 5시간 반이 지난 27일 오전 5시40분께.

이후 전주 인근 여인숙에서 이틀을 보낸 정 경사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 오자 자전거를 구입해 도주를 계획했다.

정 경사가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선택한 것 역시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서다.

그는 29일 자전거를 타고 전북을 벗어나 충남 강경으로 건너간 뒤 다시 자전거로 논산으로 도주했다.

이후 나흘간을 여인숙 등에서 지낸 정 경사는 2일 오후 6시10분께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이희경 경위에게 붙잡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이동 경로가 노출될 것을 알고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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