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익성 5년만에 호전

대기업 수익성 5년만에 호전

입력 2010-02-08 00:00
수정 2010-02-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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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개사 영업이익률 6.9%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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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금융사와 미발표 기업 제외) 평균 영업이익률은 6.9%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2004년에 12.5%를 기록한 뒤 2005년 9.7%, 2006년 8.2%, 2007년 7.9%, 2008년 6.3%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2004년에는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125원의 이익을 남겼으나 2008년에는 63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69원으로 회복됐다는 얘기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004년 20.9%에 달했던 영입이익률이 2008년에는 5.7%까지 낮아졌으나 지난해에는 7.1%로 반등했다.

영업이익률 개선 원인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꼽힌다. 대기업들이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경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또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인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호조세가 2004년 때처럼 모든 업종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IT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된 데다 아직 소비나 고용으로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익성 호전 흐름이 앞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와 미국 상업은행에 대한 규제, 중국의 출구전략 우려 등 해외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안 요인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추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이 군살을 빼고 기술 개발 등으로 매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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