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교 1000곳 ‘학급 폐쇄’…도쿄는 주의보 발령 “마스크 쓰세요”

日 학교 1000곳 ‘학급 폐쇄’…도쿄는 주의보 발령 “마스크 쓰세요”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10-31 19:05
수정 2025-10-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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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플루엔자 1주만에 2배 급증
도쿄 200여개교 학급 폐쇄…유행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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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클럽이 밀집해 있는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 EPA 연합뉴스
호스트클럽이 밀집해 있는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 EPA 연합뉴스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된 일본에서 1주일 만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2배 급증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도쿄도 등 간토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도는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표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3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20~26일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4276명으로,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6.29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93배 증가한 것으로,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오키나와현이 19.4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치바현 등 간토 지방의 주요 지역에서 ‘주의보’ 단계인 의료기관당 10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1015곳에서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학급이나 학년, 휴교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이에 도쿄도는 전날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표했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보고된 환자가 의료기관당 10.37명으로 전주(5.59명) 대비 2배 급증했다. 또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239건의 학급 폐쇄 및 휴교 조처가 내려졌다.

도쿄도의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표는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11월이 되기 전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지는 것은 2년 만이다. 도쿄도는 “손 씻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도쿄,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 주의보 발령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상 11월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한 달 앞서 유행이 시작됐다.

키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외출 후 손 씻기나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책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해 의료 제공과 백신, 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 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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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첫날인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 에덴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오는 29일엔 임산부, 10월 22일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다. 2025.9.22 광주 북구 제공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첫날인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 에덴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오는 29일엔 임산부, 10월 22일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다. 2025.9.22 광주 북구 제공


우리나라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소아와 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0주 차(9월 28일~10월 4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넘어섰다.

이어 41주 차(10월 5일~10월 11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4.5명으로 증가한 뒤 추석 연휴가 지난 42주 차(10월 12일~10월 18일)에 7.9명으로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등교하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인플루엔자가 재차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70~74세는 오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차례대로 진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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