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독자적 출구전략 마련” 이성태 총재 “금리인상 멀지 않았다”

윤증현 장관 “독자적 출구전략 마련” 이성태 총재 “금리인상 멀지 않았다”

입력 2010-02-18 00:00
수정 2010-02-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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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에 맞는 독자적인 출구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 국내에서도 조만간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독자적인 출구전략을 마련하겠느냐는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출구전략 집행 부문에서는 나라마다 경제발전 단계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공조를 강조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단독으로 금리 인상 등을 선제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이어 “유럽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파장이 이어진다든지 신용 불안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세계적인 불안으로 가지 않는 한 더블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우리 자금이 해외에 투자되면 기업 글로벌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고용 창출에는 마이너스”라면서 “국내 기업에도 외국인 투자기업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도 이날 재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민간부문의 자생력으로 어느 정도 굴러간다고 판단이 되면 그때부터는 금리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시기가)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및 자산 거품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은 아직 걱정할 형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도 임박한 문제는 아니지만, 하반기 이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한은이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거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2-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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