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배고픔’은 줄었는데 ‘배아픔’은 심화

직장인, ‘배고픔’은 줄었는데 ‘배아픔’은 심화

입력 2010-06-20 00:00
수정 2010-06-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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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급여 2008년 3820만원…상.하위 10% 급여차 2006년 5.6배→2008년 6.7배

 최근 5년간 직장인들의 급여액은 증가했으나 상위 10%와 하위 10%간 급여차이는 줄어들다가 2006년을 기점으로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10개 구간으로 나눠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소득계층별 급여 및 납부세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직장인)의 1인당 평균급여(비과세 급여 제외)는 14% 증가했다.

 2004년 3천350만원이었던 1인당 급여는 2005년 3천360만원,2006년 3천770만원으로 올랐으나 2007년 3천680만원으로 줄었다가 2008년에 다시 3천820만원으로 늘었다.

 상위 계층 10%의 경우 2004년 1인당 평균급여는 7천910만원에서 2005년 8천650만원,2006년 8천990만원,2007년 9천390만원,2008년 9천780만원으로 5년간 23.6%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급여 1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위 계층 10%는 2004년 1인당 평균급여가 1천150만원에서 2006년 1천610만원까지 올랐다가 2007년 1천400만원으로 꺽인 후 다시 반등해 2008년 1천460만원으로 2004년과 비교할 때 27.0% 증가했다.

 상.하위 10%간 급여차는 2004년 6.87배에서 2005년 6.18배,2006년 5.58배로 완화됐다가 2007년 6.71배,2008년엔 6.70배로 다시 커졌다.

 이는 고액연봉자인 상위 10%의 경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급여가 인상된 데 반해 하위 10%는 비정규직이 증가,고용과 소득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납부세액도 늘어났으며 하위 10%의 납부세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반면에 상위 10%의 세금납부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상위 10%의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은 2004년 822만원에서 2005년 944만원,2006년 1천60만원,2007년 1천151만원,2008년 1천139만원을 기록,5년전인 2004년보다 38.6% 증가했다.

 특히 2008년 상위 10%의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이 전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보다 12만원(1.04%)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하위 10%의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은 2004년 2만원에서 2005년 3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06년 이후 2008년까지 2만원을 계속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하위 10%간 납부세액 차이는 2004년 411배에서 2006년 530배,2007년 575.5배,2008년 569.5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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