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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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회복 뒤 고려” 재확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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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회장 연합뉴스
어윤대 KB회장
연합뉴스
어 회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보는 회사가 어떻게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나서겠나.”라면서 “힘이 없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건강해진 이후에 (인수합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2분기에 1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KB금융이 내년 상반기까지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금융 인수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은행 부문에 치중된 지주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어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분사를 결의한 KB카드에 대해서는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나SK카드처럼 상품개발과 마케팅까지 함께하는 적극적 방식을 언급했다. 어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에게 면담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KT에서 원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의견을 들어본 뒤 (제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B카드는 7~8개월 후인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친 뒤 정식 설립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8-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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