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보고서
국내에도 대형마트보다 싼 초저가 할인매장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내놓은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경영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유럽 소매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20~30% 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초저가 할인매장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들의 장점을 살린 유통매장들이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유럽 식품유통업 매출에서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각각 32%, 2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 하드 디스카운트 기업인 독일 리들과 스위스 알디는 지난 5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했으며, 2008년 글로벌 소매기업 순위에서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성공 비결로 자체상표(PB)의 확대와 품목 수 제한, 검소한 점포 환경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소비자가 잘 알고 있는 유명상품 대신 자체상표를 부착한 상품이 전체의 70%”라고 설명했다. 또 “이 매장들은 대형마트와 달리 끊임없이 취급 제품을 선별해 의도적으로 품목 수를 적게 가져 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10만개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는 데 반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품목수를 1000개 내외로 제한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9-16 17면